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제인 에어 (문단 편집) == [[줄거리]] == 부모를 여의고 외숙모 집에 얹혀사는 고아 소녀 제인 에어는 외숙모와 외사촌들의 학대를 받는다. 제인은 어느 날 참다못해 자신을 심하게 때리는 사촌오빠에게 육탄전으로 반격을 하고 혹독한 벌을 받는다.[* 유년 시절의 중요한 장면인 공포의 <붉은 방>이 여기에서 등장한다.] 결국 브로클허스트 씨라는 목사가 운영하는 로우드라는 자선학교[* 이 학교가 자선학교인 이유는 학비가 연 15파운드로 책정되어 있긴 하지만 기숙학교의 학비로는 상당히 모자라는 금액이므로 부족분을 기부금으로 충당하기 때문이다.]로 쫓겨나다시피 가게 되는데 이곳은 엄격하다 못해 잔인한 교육과 추위와 굶주림이 만연한 열악한 환경이었다.[* 이는 그 유명한 영국 요리를 만든 원흉 중 하나인 금욕주의에 기인한 학교 운영 방침 때문이다. 브로클허스트 씨는 단순한 부패 이사장의 차원을 넘은, 금욕주의를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광신도다. 그 탓에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은 매우 형편없는 인색한 분량과 질을 자랑한다. 예를 들어보면 아침엔 죽 한 그릇, 점심엔 '[[꿀꿀이죽|질이 나쁜 감자와 좀처럼 보기 힘든 상한 고깃조각을 넣어 끓인 무언가]]', 저녁엔 빵 반 조각과 커피, 티타임 때는 물과 [[귀리]] 과자 약간. 그마저도 죽을 태우는 날엔 먹을 수가 없어 학생들은 쫄쫄 굶은 상태로 오전을 보내야 한다. 이를 보다 못한 템플 선생이 치즈 바른 빵을 임시로 급식하도록 했지만 브로클허스트 씨는 이를 알고 템플 선생을 질책했다. 그야말로 [[천하의 개쌍놈]]. 상황이 이러다 보니 판본에 따라서는 고학년 학생이 저학년 학생의 밥을 뺏어먹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음식 배분 문제는 별 개선 없이 해결되기는 하지만 그마저도 열악한 환경+전염병으로 인해 학생 수가 줄었기 때문이었다(...) 환경이 열악하더라도 외숙모와 사촌들에게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기뻐하던 제인조차 음식에 대해서는 맛없는 것이라도 잔뜩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참고로 여기에서 말하는 죽을 태울 경우 진짜로 구역질이 나서 먹을 수가 없다. 탄 부분을 최대한 골라내려고 해도 남은 부분에서까지 탄내가 나서 구역질이 나기 때문이다. 전날 밤 입맛이 없어 굶은 제인이 식사 기도가 끝나자마자 한 입 먹었다가 도저히 먹을 수 없을 정도였다. 또한 번역된 본문에 상한 고깃조각이라 나온 것은 오래된 [[염장고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싼값에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고기라면 단연 염장고기였기 때문이다. 이는 환경 부분도 만만치 않아서 세면대는 6명이서 하나를 쓰고 침대는 둘이서 하나(이층침대도 '''아니다'''(!)를 쓰며, 정원은 상시 낀 안개 때문에 질척거린다.][* 심지어 이 인간은 성격까지 못돼먹은지라 선천적인 붉은 [[곱슬머리]]였던 줄리아라는 여학생을 보고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머리를 바싹 밀도록 지시하게 하기도 했다. 제인과는 사실상 천적으로, 리드 부인의 거짓말만 듣고 제인을 힐난한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제인을 일부러 불러내서 전교생 앞에서 제인을 거짓말쟁이에 패륜아라고 선언하고 그 하루는 그 누구도 제인에게 말도 걸지 말 것을 지시한 것으로도 모자라 수업이 끝날 때까지 제인을 의자 위에 세워 망신을 준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학교에 잘 적응하던 제인은 큰 절망감에 빠지고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했다. 다행히 일주일 만에 제인의 무고함이 알려졌지만 학생 하나를 매장시키려고 한 것만으로도 쓰레기 인증.]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제인은 헬렌이란 친구와 자애롭고 용감한 템플 선생님을 만나 위로를 받고 욱하는 성격은 고치지만 강인함과 정의감은 간직한 채로 성숙해간다. 전염병이 돌자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있던 학생들 다수가 죽고 여기엔 헬렌도 끼어 있었다.[* 하도 전염병에 걸린 학생이 많아지자, 의사가 건강한 학생들에게는 햇빛을 쬐게 하라고 처방을 내려 엄격하던 규칙이 느슨해진다. 참고로 헬렌은 전염병이 아니라 지병이었던 폐렴으로 죽었다.] 이 일을 계기로 학교 환경이 대폭 개선된다.[* [[티푸스]]가 로드에서 왜 그렇게 큰 피해를 냈는지에 대해 사회적으로 관심이 집중되었고, 로드의 개판 오분 전인 환경과 광신적 금욕주의에 기반을 둔 막장 교육 실태가 대대적으로 까발려졌다. 본문에 보면 건물의 매우 안 좋은 위치, 찝찔하고 냄새나는 식수, 학생들이 먹는 음식의 형편없는 분량과 질 등에 대해 조사가 이루어졌다는 부분이 있다. 결과적으로 브로클허스트 씨는 개쪽을 당하고 학교에는 대대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다. 몇몇 자산가들이 거액을 기부해 더 나은 위치에 교사를 신축했고, 막장스러운 학교 운영 방침을 뜯어고친 것이다. '재산과 가문 관계로' 무시될 수 없는 브로클허스트 씨는 여전히 회계 감독의 지위에 있지만 실무는 훨씬 자비로운 사람들이 모두 빼앗았다고 나온다.] 제인은 성실히 공부하여 교사로 일하게 된다. 입학한 지 8년 후 모교의 교사로 일하고 있던 제인은 더 넓은 경험을 해 보고 싶다는 욕구에[* 로우드의 보수가 짠 것도 한 몫 했다. 제인은 교사로 일하며 연봉 15파운드를 받았는데, 손필드에서는 여자아이 한 명만 가르쳐주는 대가로 30파운드를 제시했다. 게다가 의식주까지 모두 제공했기에 망설임 없이 [[이직]]을 택한다.] 가정교사 광고를 냈다가 로체스터 가문의 손필드 저택의 여자아이의 가정교사로 채용된다. 그녀가 가르치게 된 손필드의 아델은 로체스터의 옛 [[정부(관계)|정부]]였던 프랑스 오페라 무희의 딸로 로체스터의 아이인지 아닌지도 의심스러운 핏줄이다. 제인은 추남에 괴짜인 로체스터와 운명의 만남을 갖고 그들은 대화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지성과 감수성에 끌리게 된다. 이 와중에 제인은 병든 외숙모가 죽기 전 할 말이 있다는 전갈을 받고 임종을 지키러 로우드 입학 이후 처음으로 외숙모의 집에 돌아간다. 그녀를 심하게 괴롭혔던 외사촌오빠는 빚으로 자살하고 집안은 풍비박산난 상태.[* 주 원인은 존의 도박빚. 리드 부인이 제인을 만나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할 때 '들어오는 돈의 3분의 2는 저당의 이자를 꺼나가는 데 쓰인다'는 부분도 있다. 이놈은 판사 되라고 [[법과대학|법대]] 보내놨더니 집안을 말아먹었다.] 제인은 어린 시절의 분노를 딛고 처음으로 자신을 학대했던 외숙모와 외사촌언니들을 한 발 물러서 냉정하게 바라보며 증오를 버리고 동정심을 느낀다. 예쁜 외사촌 언니 조지애나는 비루한 삶을 탈출하기 위해 부잣집 남자에게 의존하는 껍데기뿐인 결혼을 택하는데 나중의 제인의 결정과 대조되는 결정이다. 외숙모는 제인의 백부가 제인을 양녀 삼아 재산도 상속해 주려고 하니 소재를 알려달라고 했던 편지를 3년간 숨기고 있었고, 이 편지를 내준 뒤 죽는다. 제인의 로체스터에 대한 사랑은 점점 커져간다. 제인은 로체스터의 재산을 노리고 그와 결혼하려는 잉그램 양이 등장하자 그에겐 어울리지 않는 자신의 신분이나 볼품없는 외모에 절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두 사람은 사랑을 고백하고 결혼 준비를 한다. 이때 제인이 하는 자신이 동등한 인간이라는 정열적인 주장과 제인을 귀여운 신부로만 대하려는 로체스터에게 제인이 자신은 예쁜 소유물이 아니라고 일침을 놓으며 밀고 당기는 대화 장면은 관련 문학 강의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중요한 대목. 로체스터를 대화로 놀리는 제인 에어의 뛰어난 청산유수의 말솜씨는 가히 압권. 그러나 결혼식 전날 밤 제인은 곧 유령같은 여자가 자신의 베일을 찢는 것을 목격하고 불길한 징조가 이어진다. 그리고 결혼식 날 로체스터에겐 멀쩡히 살아있는 아내 버사 메이슨이 있다는 사실이 폭로된다. 로체스터가 젊은 날 돈을 위해 아무런 애정 없이 결혼했던 서인도 제도 [[크리올]]계 여자로 미치광이 정신병자가 많이 나온 집안의 유전으로 인해 완전히 미쳐버린 후 저택 안에 갇혀있었던 것. 제인이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로체스터 침실에 불을 지른 범인도 이 사람이었다. 버사 메이슨의 비극을 [[탈식민주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책이 진 리스(Jean Rhys)의 "광막한 바다 사르가소(The Wide Sargasso Sea)"다. 관심 있다면 이 책도 필독. 제인은 로체스터의 기만에 가슴 아파하면서 곁에 남아있어 달라는 그의 요청에 대해 그의 정부로 남을 수는 없다며 뿌리친다. 그리고 자신이 손필드에 눌러앉아 있고서는 이도저도 안 된다 판단하고 그날 밤으로 야반도주해 버린다. 정처없이 무작정 나온 제인은 우여곡절 끝에[* 돈도 없이 낯선 마을을 헤매다가 길거리에서 거의 굶어죽을 뻔했다. 빵집에서 장갑과 손수건이라도 팔아서 빵을 사려다 수상한 사람 취급에 쫓겨나기도 하고, 허기에 못 이겨 먹을 것을 구걸하는 비참함도 겪는다.] 자신의 사촌이자 목사인 신 존과 그의 여동생들을 만나 하층계급 소녀들을 위한 작은 자선학교에 선생님으로 부임한다. 그 와중에 백부가 돌아가시며 제인에게 2만 파운드의 유산을 남기고 제인은 재산을 사촌들과 나누어 가진다. 미남이며 도덕적이지만 냉정한 신 존은 선교활동을 위해 인도로 떠나기 전에 제인에게 "사랑하지는 않지만 선교사의 아내로서 뛰어난 자질이 있어 높이 평가한다. 나의 선교 사업은 신의 명령이므로 당신은 반드시 나와 결혼해서 인도로 가야 한다."며 구혼한다. 당시 결혼하지 못 한 여자의 고달픈 운명과 선교 활동에 대한 끌림에도 불구하고 제인은 애정 없는 결혼은 할 수 없다며 거절한다. 사촌언니들이 '제인은 인도로 가서 선교 활동을 하면 몸이 약해 젊은 나이에 죽을 게 틀림없다'고 반대했음에도 제인은 선교 활동 자체는 하고 싶어하여 신 존에게 아내가 아닌 사촌 누이로서 따라갈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으나 신 존이 부부도 아닌데 그렇게 사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반대했다. 신 존은 신앙심과 봉사를 내세워 제인에게 결혼을 종용하고 제인도 흔들리려는 찰나 로체스터의 목소리를 듣고는 신 존을 뿌리치고 손필드로 간다.[* 처음엔 환각이라 생각했지만 나중에 로체스터의 말에 의하면 정말 그가 창문을 열어둔 상태로 하늘을 보며 제인을 불렀고, 로체스터는 바람에 들려오는 제인의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제인이 그 사실을 밝히진 않지만.] 제인이 손필드에 도착해보니 손필드는 로체스터의 부인 버사가 불을 질러 완전히 불타 내려앉았다. 버사는 죽었고 고용인들은 흩어진 상태. 로체스터는 이 화재로 상당한 재산을 잃은데다[* 따지고 보면 소실된 건 저택과 그 안에 있던 귀중품 정도이고, 영지나 은행에 들어있는 재산이 어떻게 됐다는 얘기는 없으니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을 듯하다. 그냥 건물주가 집에 불나서 현금자산 다 날렸지만 건물은 멀쩡한 상태라고 보면 되는 것. 실제 영지를 가진 귀족들의 수입은 영지에 소작을 주는 소작료가 매우 큰 부분을 차지했다. 정원사가 살던 오두막에서 지낸다고는 하지만 자포자기해 아무데서나 대충 지낸다는 쪽에 더 가까운 묘사라...] [[시각장애인|장님]]이 되고[* 원래 두 눈 다 안 보였지만, 이후 어느 날 한쪽 눈의 시력이 아주 약간 돌아온 것을 보고 런던의 유명한 안과 의사에게 [[치료]]를 받아 시력을 회복했다.] 한 팔을 잃은 장애인이 되어있었다.[* <한쪽 눈은 튀어나오고, 한쪽 팔은 외과의사인 카터 씨가 즉시 절단해야 할 만큼 엉망으로 부서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한 눈도 염증으로 인해 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사실 불타 무너지는 저택에서 붕괴에 휩쓸려 대들보에 깔리고도 그 정도로 끝난 것도 기적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독자여, 저는 그와 결혼했습니다.(Reader, I married him.')"는 수많은 독자를 울린 유명한 문장.[* 작품을 대표하는 한 문장으로, 제인 에어 굿즈조차 대개 이 문장으로 제작된다. 이것이 왜 특별한지는 제인 에어 인물 소개 항목 참조] 그리고 조촐하지만 신실한 [[해피 엔딩]].[* 원래 작가는 제인과 로체스터를 결혼시키지 않을 작정이었지만 독자들의 요청으로 결혼을 시켰다고 한다.(한국에도 번역된 '제인 에어 납치 사건'이라는 [[사이언스 픽션|SF]] 소설에서는 이 전개가 책 속에 들어가는 능력이 있는 주인공들 때문이라는 설정을 만들었다.) 연재 소설도 아닌데 독자 요청으로 수정이라는 상황이 어떻게 일어났냐면 그 시절 출판 관행 때문이다. 당시에는 3권으로 나누어 출판하는 것이 흔했다. 이게 3부작이기 때문에 3권이 아니라 1권일 것을 3권으로 나누어 출판하곤 했다는 것. 출판 비용이 높아서 우선 첫 권(사실상 한 권의 1/3권)을 팔아보고 나머지 출판 여부를 정했으며, 그 수익으로 나머지 출판의 펀딩으로 사용했었다. 제인 에어도 1-15장, 16-26장, 27-38장으로 3권이었다. 적어도 완결이 날 만큼 수요가 확실했고 독자의 피드백도 자연스레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